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휴가/여행 가능할까? (2)

동그라미 리필러리 2020. 8. 10. 10:00

앞서 제로웨이스트 휴가/여행에서 필요한 기본 준비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2020/07/29 -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 제로웨이스트 휴가/여행 가능할까?

제로웨이스트 휴가/여행 가능할까?

코로나때문에 주춤하기는 하지만 휴가 기간은 휴가 기간인지라 가까운 곳으로 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즐거운 휴가, 휴가지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낭만이 넘치기도, 힙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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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편의 '4. 기타'에 대해서 오늘은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조금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귀찮고 조금 더 짐이 많아지긴 합니다.

그래도 무엇을 준비하면 될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 주목해 주세요.

 

1. 숙소에 일회용 어매니티 치워달라고 요청하기

 

요즘은 숙소에서도 점차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며 일회용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거나 요청한 경우에만 제공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미리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일회용 어메니티 비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런데도 비치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실망하지 마시고 미리 사용 전 깨끗한 상태로 숙소 직원 분께 돌려 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퇴실 시에 거절했던 이유를 웃으며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럴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까다로운 고객'이라서 우리 숙소 비치 제품을 못 믿나 등의 괜한 오해로 마무리 되기 보다는 진정한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요청 후 챙겨야 할 물건은 욕실에서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찬찬히 떠올리면 됩니다. 

 

치약, 칫솔, 올인원 비누, 면도기, 멀티밤 하나 정도를 챙겨 가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 마신 차 틴케이스에 샴푸바와 수세미를 넣으니 딱!

 

 

2. 용기 또는 밀랍랩 휴대하기

 

용기를 들고 다니는 건 사실 굉장히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 두 개 있으면 아주 유용합니다. 간단하게 음식을 싸오거나 숙소에서 음식을 해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남은 음식을 깨끗하게 보관하기에도 쉽고요. 

접이식 실리콘 용기는 휴대하기에 가볍고 활용도가 높지만 평상시에는 사용할 일이 적은 편이라 구매하기에는 조금 고민이 되는 아이템이죠. 하지만 만약 여행이나 캠핑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면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하지만 실리콘도 플라스틱이므로 구매하시게 되면 아주 오래오래 사용하실 것을 각오+다짐하고 사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만약 실리콘이 내키지 않는다면 스테인레스 용기가 유리 용기보다는 휴대성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이 보다 쉬운 방법은 밀랍랩을 가방에 넣어 다니는 거예요.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서 싸오면 됩니다. 가능한 큰 사이즈가 아무래도 융통성을 발휘하기에는 좋겠네요.

뜨거운 요리를 싸올 수는 없지만 손수건에는 쌀 수 없는 뭔가 소스가 묻어 있는 요리나 옥수수, 과일 등 제법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칫솔이나 면도기, 비누 같은 제품을 휴대할 때도 밀랍랩만한 게 없어요. 둘둘 말아 넣으면 최고입니다.

 

 

가지고 간 용기에 간식 사기
숙소에서 가지고 간 용기로 즐기는 라면 타임

 

 

3. 소프넛 조금 챙겨가기

 

소프넛 몇 알 챙겨 가서 텀블러도 씻고, 기름기 묻은 용기도 씻고, 빨대도 씻으세요.

아, 손수건 빨기에도 그만이고요.

휴대성 면에서는 소프넛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네요.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싶다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소프넛 우린 물이 많이 필요하고, 물병 등이 추가로 필요할 거 같아요) 간단한 세척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여행갈 때 멀티팟을 가지고 가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편인데 (라면이나 누룽지용으로 많이 사용해요.) 사용 후에 소프넛 물 넣고 흔들어 대면 기름기 제거 순식간이라 너무 좋았어요. 

 

 

 

소프넛 우린 물에 텀블러 뚜껑 씻기

 

 

 

사실 휴가나 여행 이야기를 하기에 이번 여름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피해가 많고 걱정스러운 상황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 장마가 단순히 긴 장마일까요? 그냥 이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는구나 생각하고 말 만한 일일까요?

 

제대로 기후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는 중이에요. 지구의 반격이 시작된 거죠.

 

더 이상 남의 이야기, 별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하나씩 실천해 나갈 때입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일이 환경에 무슨 도움이 될까, 기후위기에 무슨 도움이 될까 의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걸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하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소수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다수의 일반인들입니다.

 

잊지 말고,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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