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제로웨이스트 휴가/여행 가능할까?

동그라미 리필러리 2020. 7. 29. 10:51


코로나때문에 주춤하기는 하지만 휴가 기간은 휴가 기간인지라 가까운 곳으로 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즐거운 휴가, 휴가지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낭만이 넘치기도, 힙한 바이브가 넘치기도 하지만 저는 주로 이런 것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넘쳐나는 일회용 컵
넘쳐나는 빨대
넘쳐나는 휴지

어딜 가나 사람들이 지나간 곳에 남는 흔적들이죠.
그럼 나라도 조금 의식하고 애써보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할까요?

우선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준비물을 알려드릴게요.



1. 텀블러 - 플라스틱 생수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핵심

  •    가족 구성원 또는 동행자 당 1개 씩
  •    뚜껑을 닫아 휴대하기 쉬운 것으로
  •    입구가 넓어 세척이 용이한 것으로

텀블러는 뚜껑을 닫아 휴대하기 쉬운 것으로 가족 수대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물론 가족들이 공유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여름에는 물을 마실 일이 많고 곧 부족해 지거든요.
부모님의 경우 500ml, 아이들은 들고 다니기 편하게 350ml 정도면 스스로 들고 다니기에 무난합니다.

물은 아침에 외출 시에 텀블러에 가득 채워 나가고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할 때 요령 껏 채우시면서 사용하시면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의 소비를 줄이실 수 있어요. (물론 미리 양해를 구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필요할 때마다 물을 채울 수 있는 곳을 항상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생수를 사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가장 큰 용량의 생수를 구매하셔서 동행자들과 텀블러에 나눠서 담으시길 바랍니다.

 

텀블러를 들고 다녀서 정말 좋은 점은 시원할 때 넣어 놓으면 그 시원함이 몇 시간이나 유지 된다는 거예요!! 게다가 생수병처럼 시간이 흘러도 물방울이 생기지 않아 더욱 좋아요. 

 

6000ml 대용량 생수, 뒤 테이블에는 가족 수대로 들고 다니던 텀블러가 놓여있네요.

 



2. 다회용 빨대와 세척솔


우선 아이스 음료를 빨대로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우선 버려 보세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있거나 운전 중에 음료를 마실 일이 많다고 여겨지시면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다회용 빨대와 세척솔을 휴대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요즘 다회용 빨대 종류가 다양하죠?

스테인레스, 유리, 대나무, 도자기 등등

어떤 것이 좋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이것도 취향이라 함부로 추천드리기가 어려워요.
제 기준에서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 볼게요. 혹시 덧붙이고 싶으신 것이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장점 단점
스테인레스 빨대 가볍다
깨질 우려가 없다
사전 연마제 제거 작업이 조금 귀찮다
개인차가 있지만 '쇠맛'이 난다고 느끼기도 한다.
속이 보이지 않는다
대나무 빨대 가볍다
깨질 우려가 없다
사용 후 물기를 바짝 말리지 않으면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나무맛'이 난다고 느끼기도 한다. 
속이 보이지 않는다
유리 빨대 음료 자체의 맛을 느낄 수있다.
속이 보여서 위생적 관리가 가능하다. 
깨질 우려가 있다. 
스테인레스나 대나무 빨대보다는 무겁다


유리 빨대를 만약 선택하신다면 일자 유리 빨대 보다는 끝이 굽어 있는 빨대를 선택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그럼 테이블 위 등 어딘가에서 굴러 떨어질 만한 위험은 조금은 줄어드니까요. 그리고 강화 유리 빨대가 생각보다 쉽게 깨지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유리 빨대를 가장 좋아하긴 합니다. (개인의 취향)

 

세척솔은 식물성 섬유로 된 세척솔을 사용하시면 조금 더 나을 것 같습니다.

 

 

 

 

3. 손수건 그리고 장바구니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시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입도 닦고, 땀도 닦고, 손의 물기도 닦고 닦는 용도로 두루 사용할 수 있어 어디서든 휴지 사용을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무언가를 급히 살 때 (빵, 과일 등) 장바구니를 깜박했을 경우 손수건으로 둘둘 말아 사올 수 있어요.

장바구니 역할도 하죠. 손수건은 습관을 들이면 그 무엇보다도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장바구니 한 개 씩은 누구나 하나 씩 가방에 쏙 넣고 다니잖아요. 그쵸? 긴 설명 생략합니다.

 

 4. 기타

 

위 세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고 여기에 밀랍랩, 대나무칫솔, 휴대용 수저세트(숙소에서 라면 먹을 때 필요합니다) 정도를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눈치 채셨나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어요. 준비물만 잘 챙기면 쓰레기를 줄이는 여행이 될까요?

가장 잘 챙겨야 할 것은 바로 이겁니다.

의식


준비물을 아무리 잘 챙겨도 의식하지 않으면 아차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1) 테이크 아웃보다는 착석해서 음료 마시기
2) 음료 주문 전 매장 내에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지 물어보고 그럴 경우 텀블러에 담아 달라고 요청하기
3) 아이스 음료를 마실 때는 빨대를 빼 달라고 요청하기 (슬러시 종류는 긴 숟가락을 대신 부탁드려 보세요.)
4) 종이컵을 사용하는 식당에서는 유리컵을 요청하거나 텀블러 (여의치 않으면 밥공기에 ㅋ)로 물 마시기
5) 비닐봉지나 불필요한 포장은 거절하기

 

 

 지난 겨울 긴 여행에 가지고 갔던 물건들

 

어려워 보이고 귀찮아 보이지만 사실 막상 해 보면 그런 것보다는 뿌듯함이 더 많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더더 열심히 하고픈 욕구가 생기실 거예요.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꼭 ‘제로웨이스터’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어느 영역에서든 가능하답니다.

완벽을 기하며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가족/동행 간 평화가 유지되는 선에서 재미있게 즐겁게 쓰레기를 줄이는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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